어느덧 항공여객시장에서 대형국적항공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성장한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이제는 비용이 만만찮은 고객우대제도를 앞다퉈 도입하는 등 서비스 업그레이드 경쟁에 나서 주목된다.

김해국제공항을 허브로 한 에어부산은 타 항공사와 차별화한 'FLY & STAMP'란 포인트제도를 도입, 항공여객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FLY & STAMP'는 항공사들의 기존 마일리지제도보다 실용성을 높인 고객우대제도를 말한다.

온라인으로 항공권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자동으로 스탬프를 적립해준다.

국내선은 1개, 후쿠오카와 오사카는 2개, 도쿄·삿포로·중국·대만은 3개, 홍콩과 마카오는 4개, 세부·시엠립·다낭·괌·울란바토르는 스탬프 5개를 준다.

일정 개수 이상 스탬프를 모으면 무료 항공권인 스탬프 항공권으로 교환해준다.

스탬프 20개를 모으면 국내선 편도 항공권(성수기 25개)을 준다.

60개는 후쿠오카와 오사카 왕복 항공권(성수기 70개) 등을 공짜로 제공한다.

에어부산 스탬프는 에어부산 회원으로 등록된 사람에게 양도할 수도 있다.

또 개당 4천원에 최대 40개까지 구매할 수도 있다.

항공권 구매 시 적립 외에도 에어부산과 제휴 중인 렌터카와 호텔을 이용해도 이용금액 10만원 당 스탬프 1개를 적립해준다.

제주항공도 상용 고객우대제도인 '리프레시 포인트'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리프레시 포인트는 기존 마일리지 제도가 좌석 예매 가격에 따라 일정 수준의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것과 달리 적립률이 1천원당 5포인트로 일정하고, 항공권 예매나 부가서비스 신청 시 1포인트당 10원의 가치로 현금처럼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기존 마일리지는 가족끼리만 양도할 수 있지만, 리프레시 포인트는 최대 4명까지 양도할 수 있어 친구나 연인끼리 포인트를 나눌 수 있다.

이스타항공은 이달 초 항공업계 최초로 마일리지나 포인트제도보다 더 진화한 'E-크레딧 서비스'를 도입했다.

E-크레딧이란 간편결제와 마일리지 제도를 통합한 새로운 형태의 결제 서비스이다.

실명 회원 가입 후 현금 충전을 통해 원 클릭 간편 결제로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고, 현금을 충전할 때마다 5% 추가 보너스를 제공한다.

충전한 크레딧은 항공권 이외에도 세금 결제와 각종 유료 부가 서비스 구매에도 이용할 수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란 말 그대로 운항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최소화함으로써 운임을 최대한 낮춘 항공사를 말한다"라며 "하지만 저비용항공이 최근 복수 경쟁체제가 되면서 서비스는 물론 안전 부분에서 대형국적항공사 못지않은 투자에 나서고 있다"라고 밝혔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s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