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망은 "국채매입 확대 곧 한계·장기 국채매입 축소 가능성"

일본은행이 부작용 논란에도 현행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계속 시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일본은행이 20∼21일 금융정책 결정회의 때 물가 상승률 목표 2% 달성을 위한 금융완화 정책을 총괄적으로 점검할 예정이지만 결국 기존 정책을 유지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물가 상승률 목표 2% 달성에 애초 밝힌 것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고 2% 목표를 유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행은 앞으로도 금융완화를 확대할 것이며 2년이라는 목표 달성 기간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뜻을 함께 밝힐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융완화가 금융기관 수익이나 연금 운용에 미치는 악영향 등 부작용을 동반한다는 지적은 인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행은 2013년 4월 대규모 금융완화에서 나서면서 '물가 상승률 2%를 2년에 달성하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3년이 넘도록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으며 일본은행이 국채 매입을 확대하는 것도 앞으로 1∼2년 이내에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이번 검증을 계기로 장기 또는 초장기 국채 매입을 줄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5일 도쿄도(東京都) 내 강연에서 이번 금융정책 결정회의 점검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sewo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