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수출 18.6%·내수 10.3% 줄어…소비절벽 이어져

파업과 경기 불황이 겹치면서 8월 국산 완성차업체의 실적이 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국내 완성차업체는 내수 10만8천617대, 수출 14만2천987대 등 총 25만1천604대(해외공장 생산 제외)를 판매했다.

이는 2009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2009년 8월에는 내수와 수출을 합한 자동차 판매가 총 23만2천656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판매 실적은 작년 월평균 판매대수 38만대와 비교하더라도 10만대 이상 낮은 것이다.

8월 자동차 실적이 이렇게 저조한 것은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내수 소비 부진에 따른 판매 감소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은 노사 협상이 마무리되지 못한 상황에서 지난달 파업을 진행하면서 내수는 물론 수출에도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다 지난 6월 말 개별소비세 한시적 인하 조치가 종료된 여파로 7월에 이어 8월까지 '소비절벽'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8월 내수판매는 개소세 인하 종료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3% 줄었다.

8월 수출도 일부 업체의 파업, 글로벌 수요 둔화, 신흥 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 감소했다.

이로 인해 8월 완성차 수출액은 작년보다 14.8% 줄어든 23억 달러를 기록했다.

8월 생산도 일부 업체의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8% 감소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yjkim8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