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PC 제조사들이 앞다퉈 새로운 울트라슬림 노트북을 선보이고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 노트북 두께가 1㎝ 미만으로 종잇장처럼 얇아졌다.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6'에서 7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삼성 노트북9 메탈 2종을 공개했다.

삼성 노트북9 메탈은 13인치 모델의 두께가 13.4㎜, 15인치 모델의 두께가 14.5㎜다.

특수 연결 부위(힌지) 덕분에 화면과 키보드를 180도 펼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만 PC 제조사로 아시아 태평양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에이수스는 IFA에서 최고 사양의 프리미엄 노트북인 '젠북3'를 전시했다.

젠북3는 몸집이 매우 작지만, 알루미늄 합금과 고릴라글라스를 사용해 튼튼하다.

16GB 램(RAM), 1TB SSD, USB 타입C 포트 등을 갖춰 속도도 빠르다.

에이수스는 젠북3의 두께가 11.9㎜, 무게가 910g에 불과해 현존하는 12인치 노트북 가운데 가장 얇고 가볍다고 강조한다.

크기는 딱 A4 용지만 하다.

대만 회사인 에이서는 IFA에서 울트라슬림 노트북 '스위프트7'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두께가 9.98㎜, 무게가 1.1㎏밖에 되지 않는다.

두께 1㎝의 벽을 허문 세계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이라고 에이서는 자랑한다.

화면 크기는 13.3인치다.

중국 레노버는 태블릿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투인원(2-in-1) 노트북 '요가북'을 IFA에서 선보였다.

요가북은 두께가 9.6㎜, 무게가 690g으로 거의 스마트폰에 가까운 휴대성을 갖췄다.

10.1인치 디스플레이와 15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를 장착했다.

레노버 역시 요가북이 세계에서 가장 얇고 가벼운 투인원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한 PC 회사 관계자는 "울트라슬림, 투인원, 게임용 노트북이 트렌드"라며 "올해 IFA에서는 특히 누가 고성능 노트북을 더 얇게 만들 수 있는지 경쟁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han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