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경제경영연구소 보고서…"ICT 기술 도입에 맞춤형 서비스도"

가전제품이나 차량 등을 빌려주는 렌털(대여) 시장에 최근 사물인터넷(IoT) 관련 제품이 출시되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KT 경제경영연구소의 '정보통신기술(ICT)로 진화하는 스마트 렌털 시장의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국내 렌털 시장 규모는 40조1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연구소는 지난 2013년 발표한 보고서에서 차량, 산업 기계와 장비, 개인 및 가정용품 렌털 등을 모두 합한 국내 시장 규모를 2016년 기준 약 25조9천억원으로 추정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IoT 산업이 크게 성장하고 2014~2015년을 기점으로 관련 제품이 속속 나오면서 IoT 기기가 국내 렌털 시장의 새로운 성장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현재 전 세계 IoT 기기 수는 약 64억개에서 2020년에는 208억개로 3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라며 "IoT 기기의 렌털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기, 스마트워치, 드론 등을 빌려 쓰는 개인 및 가정용품의 렌털 규모는 5조5천억원에서 10조7천억원으로 2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모든 탈 것에 IoT를 도입한 '모빌리티 셰어링', 인공지능 로봇 '페퍼' 렌털 등을 언급하며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맞춤형 렌털 서비스까지 등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ICT 기술이 도입되면 비용 부담이 적고 여러 상품을 이용할 수 있어 1인 가구를 중심으로 한 렌털 소비가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y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