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자율주행차, 드론(무인항공기), 스마트시티 등 7대 신산업에 투자를 대폭 강화한다. 춘천~속초 고속화철도, 인천·수원발 고속철도(KTX), 제주 제2공항, 김해신공항, 서울~세종고속도로 등 추진이 확정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도 예산을 새로 배정했다.

국토부는 ‘교통·도시 등과 관련한 7대 신산업’ 분야에 대한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56% 늘린 1262억원으로 확정했다고 2일 발표했다.
자율자동차·드론 등 7대 신산업 예산 1.5배 늘린다
자율주행차와 관련한 기술 개발과 정밀지도제작,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 구축 등 자율차 분야엔 올해보다 37.9% 많은 269억원이 책정됐다. 드론 관련 연구개발 예산은 164억원으로 올해 30억원의 5배 이상이다. 공간정보(278억원), 해수담수화(211억원), 스마트시티(235억원), 리츠(8억원), 제로에너지빌딩(91억원) 등 나머지 신산업에도 올해보다 많거나 비슷한 수준의 예산이 배정됐다.

국토부는 SOC 투자 효과 극대화를 위해 교통 분야 연구개발 예산도 올해보다 6.3% 늘어난 4738억원을 책정했다.

국토부의 내년 전체 예산 규모는 19조8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9.8% 감소했다. 주택도시기금 등 국토부가 운영하는 기금을 포함하면 예산 지출 규모가 40조9522억원으로 올해 대비 0.7% 줄어든다. 국토부 예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도로·철도·항공 분야에서 올해 상주~영덕 고속도로, 영인~팽성 고속도로 등 54건의 도로가 준공됐고, 내년 개통 예정인 철도(원주~강릉, 성남~여주)의 예산 투입금액도 줄어들어 전체적으로 9.9%(1조5783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대신 춘천~속초 고속화 철도(65억원)와 인천·수원발 KTX(60억원), 제주 제2공항·김해신공항(95억원) 등 추진이 확정된 도로교통 관련 예산이 일부 반영됐다. 서울~세종고속도로 1단계 구간 착공을 위한 보상비 1000억원도 예산에 포함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한 대규모 연계교통망 SOC 사업은 작년과 올해 완공되고 새로 추진하는 SOC 사업은 초기 단계다 보니 예산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