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선박에 대한 작업을 거부하던 부산신항의 래싱업체, 줄잡이, 검수업체들이 부산항만공사의 지급 약속을 받고 정상작업에 복귀하기로 했다.

래싱은 선박에 실린 컨테이너가 운항 중에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하는 작업을, 줄잡이는 터미널에 도착한 선박을 줄로 안벽에 묶는 작업을 말한다.

검수는 선박에 실리는 화물의 수량을 검증하는 작업이다.

이런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으면 컨테이너선이 터미널에 접안해도 하역작업이 불가능하다.

부산항만공사는 "수출입화물 수송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후 부산에 입항하는 한진해운 선박에 대한 이런 작업의 대금을 공사가 현금으로 대신 지급하기로 해당 업체들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래싱업체 3곳, 검수업체 6곳, 줄잡이 업체가 이날 오후 8시 신항 한진터미널에 접안하는 한진저머니호부터 정상적으로 작업하기로 했다고 항만공사는 덧붙였다.

이 업체들은 "그동안 받지 못한 돈도 문제지만 앞으로 작업을 계속하더라도 대금을 받을 보장이 없다"며 이날 0시부터 작업을 거부했고, 이 때문에 한진해운은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모든 선박의 신항입항을 보류하기로 한 바 있다.

래싱업체들은 16억원, 검수업체들은 11억9천만원가량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선사회와 예선업체들은 미수금이 있지만 국가 경제를 위해 정상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항만공사는 밝혔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lyh950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