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췬(金立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재가 홍기택 리스크 담당 부총재(CRO)의 거취와 후임자 물색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진 총재는 1일(현지시간) 캐나다의 AIIB 가입신청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장에서 "(홍 부총재는) 그를 위해 자리를 비워놓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며 홍 부총재의 복귀 가능성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어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여기(AIIB)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후임자를 찾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홍 부총재는 지난 6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청와대와 기획재정부, 금융당국 등이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추가 지원을 일방적으로 결정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AIIB에 돌연 6개월 휴직계를 제출하고 해외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AIIB 측은 그간 홍 부총재의 사임을 공식 확인하지는 않았으나 이미 7월부터 CRO 보직을 국장급으로 격하하고 부총재급인 최고재무책임자(CFO) 자리를 신설해 공모 절차를 진행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