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이르면 다음달 초 150억달러(약 16조8000억원)어치에 이르는 달러표시 국채를 발행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 보도했다. 사상 첫 해외 국채 발행이다.

이 국채를 사려는 사람들이 벌써 긴 줄을 섰다. 초저금리 환경 탓에 선진국 대신 신흥국 자산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다. 신흥국 사우디(S&P 기준 신용등급 A-) 국채는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다. 계획대로 한 번에 150억달러어치를 찍으면 신흥국 채권 발행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사우디 경제·사회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 부왕세자(31)가 오는 4~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첫 국채발행 설명회를 연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