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성본부는 2016년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내년 제조업 및 서비스업 분야 브랜드 경쟁력 전망도 함께 내놨다.

자동차산업과 관련해서는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파워가 유지되는 동시에 다른 국내 제조사의 추격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했다. 새로운 기술 도입 등으로 자동차 시장의 판도가 바뀌는 변수도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생활가전부문에서는 당분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투톱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김치냉장고와 제습기 업종에서는 대유위니아의 딤채와 위닉스의 위닉스뽀송이 브랜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생산성본부는 “국내 생활가전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어 새로운 시장 수요 창출이 어렵고, 중국 기업의 추격이 계속될 것”이라며 “단순히 기술력보다는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에 따라 브랜드 가치가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식음료부문에서는 브랜드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수부문에서는 2위 자리를 놓고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와 농심 백산수 등이 경쟁할 것으로 예상했다. 맥주부문은 카스와 하이트에 이어 클라우드가 가세하면서 브랜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금융부문은 증권과 은행 업종의 움직임이 갈렸다. 생명보험과 증권 업종은 평균 NBCI가 상승했지만, 손해보험과 은행 업종은 하락했다. 신용카드 업종의 평균 NBCI는 지난해와 같았다. 은행부문에서는 국민은행이 1위 자리를 지켰지만, 2위 신한은행과의 격차가 1점에 불과했다. 은행 브랜드 간 고객 유치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게 생산성본부의 분석이다. 증권 업종에서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등 하위권 브랜드가 약진하는 모습이다. 손해보험 업종에서는 삼성화재가 1위를 유지하면서 2위와의 격차를 벌렸다. 2위 이하 브랜드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 신용카드 업종은 삼성카드와 신한카드의 경쟁이 심해질 것이라고 생산성본부는 전망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