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직원들이 신호가 미약한 등산로에서 NB-IoT 코어망 장비로 커버리지 확대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 사진=KT 제공
KT 직원들이 신호가 미약한 등산로에서 NB-IoT 코어망 장비로 커버리지 확대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 사진=KT 제공
KT는 노키아와 세계 최초로 롱텀에볼루션(LTE) 상용망 환경에서 사물인터넷(IoT) 전용 통신망인 '협대역 IoT(NB-IoT)'의 주요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NB-IoT는 3GPP가 정한 표준 통신기술로 높은 보안성과 호환성, 저비용 등이 특징이다. 기존 LTE 주파수의 일정한 대역폭을 IoT 전용으로 분리해 안정성을 높이고, 망 구축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LTE 등 기존 이동통신 방식보다 좁은 200㎑의 대역폭을 이용해 원거리에 있으면서 전력 소비가 낮은 사물 간의 소량 데이터 통신에 특화됐다.

KT는 올 하반기 서비스 실증을 거쳐 NB-IoT 전국망을 연내 구축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NB-IoT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KT는 LTE 상용망 환경에서 노키아의 기지국과 NB-IoT 전용 코어망 장비를 활용해 커버리지를 극대화하는 NB-IoT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

KT는 이번 기술 시연에 대해 NB-IoT가 기존 LTE 상용망에 즉시 적용 가능함을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NB-IoT를 통한 소물인터넷(IoST) 서비스가 보다 빠르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IoT의 확장 사업분야인 IoST는 초저속·저용량 데이터 송수신이 특징이다. 전원 공급을 받지 않는 비(非)전자기기까지 무선 통신망으로 묶어 자동 제어한다

서창석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상무)는 "KT는 내년 상반기 NB-IoT 상용화를 위해 연내 망 구축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노키아를 비롯한 글로벌 제조사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IoT 분야의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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