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소음↓…내구성·에너지효율↑ '센텀시스템' 탑재

LG전자가 저진동·고효율 기술인 '센텀 시스템'(Centum System)을 적용한 가전제품을 앞세워 유럽 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LG전자는 다음 달 2∼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 가전전시회(IFA) 2016'에서 센텀 시스템 기술을 탑재한 냉장고와 건조기를 공개한다고 31일 밝혔다.

센텀 시스템은 세탁기의 모터나 냉장고의 컴프레서(냉매 압축기) 등 가전 핵심부품에 대해 진동·소음은 줄이면서 내구성과 에너지 효율은 높인 프리미엄 기술이다.

LG전자는 센텀 시스템을 적용한 세탁기의 인버터 DD(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 냉장고의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에 대해 업계 최초로 20년간 무상보증을 해주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유럽 시장에 센텀 시스템 세탁기를 출시했는데 이번 IFA에서 냉장고와 건조기를 선보인 뒤 올해 연말까지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등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IFA에 선보이는 제품은 ▲ 업계 최초로 유럽의 최고 에너지 효율 등급인 'A+++'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30%가량 더 줄인 상냉장·하냉동 타입 냉장고 ▲ 인버터 컴프레서 기술이 적용된 센텀 시스템 건조기로, 모두 글로벌 시장에 처음 내놓는 것이다.

냉장고의 경우 냉장실에 야채, 과일, 생선, 육류 등 식재료에 맞게 온도나 습도를 설정해주는 기능을 탑재했고, 조작부와 외관, 내부에는 메탈 느낌의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미 유럽에서 판매 중인 센텀 시스템 세탁기는 A+++보다 약 60% 더 에너지 사용량을 줄인 제품이다.

고속 세탁 때 소음이 67㏈로 유럽에서 팔리는 동급 드럼세탁기 중 최저 수준이다.

이 제품은 이탈리아의 소비자 매체인 '알트로콘수모' 평가에서 세탁 성능, 사용 편의성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드럼세탁기 부문 1위에 올랐다.

LG전자는 유럽 공략을 위해 유럽 주요 매장에 센텀 시스템 전용공간을 운영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LG는 이에 앞서 센텀 시스템 가전을 스토리텔링 마케팅으로 소개해 국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카드 쌓기' 세계 기록 보유자 브라이언 버그와 함께 1천rpm(분당 1천번 회전)으로 도는 LG 드럼세탁기 위에 3.3m 높이의 카드탑을 쌓아 세계 기록을 세운 동영상이 조회 수 1억 뷰를 넘겼다.

또 초절전 냉장고에서 절약한 전기로 1만8천72개의 전구를 밝히는 이색 이벤트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IFA에서는 이를 담은 동영상도 공개된다.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H&A사업본부장(사장)은 "고효율, 내구성 등 가전의 본질에 집중한 '센텀 시스템' 가전들을 앞세워 유럽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