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이 내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중국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에 진출한다.

한샘은 그간 국내 사업 의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중국 진출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샘은 25일 내년 하반기 중국에서 매장을 열고 B2C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본사 직원 30명 정도가 중국 상하이 법인에 파견돼 현지 시장과 사업 타당성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샘은 지난 상반기 자본금 300억원 규모의 중국 법인을 상하이에 설립했다.

상하이 법인 자본금은 한샘이 보유한 자기자본 총액(4천65억원)의 7%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현지 진출에 애착을 갖고 투자를 한 것이라고 한샘은 설명했다.

상하이 법인은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가구, 주방 소품 등을 판매할 계획이다.

한샘이 중국에서 B2C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20년 안에 1천억원 이상을 현지 사업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등에서 B2C 사업을 전개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한샘이 중국 시장을 선택한 것은 성장성 때문이다.

중국 인테리어 관련 시장규모는 2014년 기준 720조원으로 매년 3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샘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은 61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했다.

위험 수준의 실적은 아니지만, 국내 판매 사업에 의존하는 지금의 수익 구조에 한계가 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샘 관계자는 "전체 매출 중 99% 정도가 내수에서 발생해 수익 확대 및 매출 구조 다변화를 위해 해외 진출 방안을 고민해왔다"며 "이번 중국 B2C 진출은 사실상 처음으로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표> 2015-2016 한샘 실적 현황 (단위: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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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상반기 │ 2015년 상반기 │ 증감 비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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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 │ 8천832 │ 8천43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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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업이익 │ 614 │ 707 │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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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승환 기자 ia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