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추석 명절을 겨냥해 식품업계가 다양한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경기 침체에다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매출 감소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업계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실용적인 구성으로 명절 선물세트 시장 공략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2만~5만원 중저가'와 '복합형' 선물세트를 내세운다.

전체적으로 지난해 추석보다 물량을 약 32% 늘린 총 225여종, 846만 세트를 준비했다.

'스팸'을 중심으로 'CJ알래스카연어'와 '백설 고급유', '비비고 토종김' 등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스팸' 선물세트는 지난해 추석보다 20% 이상 물량을 늘려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스팸 세트'는 2만원대부터 최대 7만원대까지 있다.

대표 상품은 '스팸 8호'(3만4천800원/스팸클래식 200g*9)이다.

스팸과 연어캔으로 구성된 '스팸연어세트'도 지난해 대비 35% 이상 성장한 150억원 이상 매출을 목표로 한다.

대표 제품은 '스팸연어 1호'(4만9천800원/스팸클래식 200g*8 + CJ알래스카연어 100g*5)이다.

그 외 중저가에 실제 쓰임새가 많은 품목들로 구성한 복합형 선물세트에 중점을 뒀다.

'한뿌리 인/홍/흑삼', '한뿌리 건강즙, '비비고 김스낵' 등도 비중을 늘렸다.

김창옥 CJ제일제당 선물세트팀장은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더 합리적인 가격대에 실용적인 선물세트를 구매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주력 세트인 3만~4만원대의 스팸 선물세트와 복합형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대상 청정원은 추석을 맞아 140여종 440만 세트를 출시했다.

역시 소비심리 위축과 한우 및 과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종합가공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며 합리적인 가격의 실속형 세트를 대거 선보였다.

3만~4만원대의 종합선물세트로는 카놀라유·발효양조간장·정통현미식초·캔햄·연어 등으로 구성된 '청정원 8호'(3만7천원), 카놀라유·참기름·천일염·캔햄으로 구성된 '청정원 9호'(3만900원) 등이 있다.

고급유 세트 가격은 8천900원부터이며, '팜고급유 특선'은 2만4천900원이다.

대상의 건강식품 브랜드 대상웰라이프는 '클로렐라 플래티넘 세트'(17만원)를 비롯해 '홍삼기력골드 프리미엄', '홍삼녹용진추출액'(각 4만5천원) 등을 판매한다.

동원F&B는 참치캔, 캔햄, 김, 홍삼,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구성된 추석선물세트 200여종을 출시했다.

간판 제품인 참치·캔햄 선물세트의 경우 2만~4만원대의 '동원튜나리챔 100호', '동원 스페셜 5호' 등 실속 세트부터 '동원 건강참치 명작', '명품 혼합 6호' 등 명품 세트를 함께 준비했다.

또한 '천지인 메가사포니아', 'GNC 선물세트' 등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의 다양한 선물세트들도 함께 선보였다.

동원F&B 관계자는 "올 추석은 계속된 불황과 함께 김영란법 시행을 앞둔 심리적 영향으로 인해 2만~4만원대 가공식품 선물세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예년에 비해 실속선물세트의 생산량을 약 10% 늘려 추석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