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주택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 따라 강세를 나타냈다.

2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88포인트(0.10%) 상승한 18,547.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26포인트(0.20%) 오른 2,186.9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48포인트(0.30%) 높은 5,260.08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장 초반 5,275.74까지 상승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P 500 기업 중에서 27개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상승 폭을 소폭 축소했지만, 장 마감까지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된 모습을 보이며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7월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는 9여 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해 주택경기가 여전히 탄탄한 상황임을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7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12.4% 늘어난 연율 65만4천 채(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7만9천 채를 대폭 웃돈 것이며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미국의 8월 제조업 활동은 소폭 하락했으나 확장세는 지속했다.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는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전월의 52.9에서 52.1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시장은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와 기업들의 실적발표, 주 후반 예정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설을 주목했다.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은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한 어떤 신호가 나올지를 기다리고 있다.

옐런 의장은 26일 '연준의 통화정책 도구(toolkit)'라는 주제로 연설한다.

최근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 등 여러 연준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상에 우호적인 경제 전망 등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는 높아졌다.

업종별로는 소재업종이 0.8%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외에 에너지업종과 금융업종, 헬스케어업종, 기술업종 등이 상승세를 보였고 유틸리티업종과 필수소비업종은 하락했다.

전자제품 판매 체인인 베스트바이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한 데 따라 19% 이상 급등했다.

주택건설업체인 톨브라더스의 주가 또한 실적 호조로 8.8% 올랐다.

농업기업인 몬산토는 독일 제약회사이자 화학약품 기업인 바이엘과 합병 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소식에 2.4%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옐런 의장의 연설 전까지 투자자들이 경제지표 등을 확인하면서 관망하는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뉴욕유가는 이란의 산유량 동결 지지 가능성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69센트(1.46%) 상승한 48.10달러에 마쳤다.

일부 외신들은 이란이 다음 달 산유량을 논의하는 산유국 회담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90% 상승한 12.38을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