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팔았던 해외 TV사업 되산다
지난 1월에는 북미 TV사업을 중국 가전업체인 하이센스에 매각했다. 가전부문 손실과 중소형 LCD(액정표시장치)사업 부진으로 적자가 불어나면서 구조조정 차원에서 정리한 것이다. 해외 TV 생산과 판매에서 손을 뗀 뒤 현재는 아쿠오스(AQUOS) 브랜드를 해외 TV사업을 인수한 측에 빌려주고 브랜드 사용료만 받고 있다.
글로벌 TV시장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샤프가 TV 해외사업을 다시 사들이기로 한 것은 훙하이의 해외 판매망을 활용하고 부품 공동조달 등으로 비용을 절감하면 TV사업에서도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샤프는 인수할 권리를 활용해 해외 TV사업을 다시 사들인 뒤 아쿠오스 브랜드로 유럽과 북미시장을 재공략할 계획이다.
샤프는 지난 3월 가구판매업체 니토리에 매각한 오사카 본사건물도 재매입하는 협상에 나선다. 건설한 지 90년 된 오사카 본사건물은 회사 상징이었지만 경영난이 깊어져 지난해 처분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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