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솔믹스는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태양광사업을 웅진에너지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23일 공시했다. 2010년 태양광사업에 뛰어든 지 6년 만이다. 대신 주력사업인 파인세라믹(반도체소재) 부문에 집중하기로 했다. 웅진에너지는 생산설비 확대를 위해 설비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금은 30억원으로 지난해 말 SKC솔믹스 재무제표상 장부가(354억원)의 10분의 1도 안 된다. 매각 가격이 낮은 이유는 태양광사업 부문이 적자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SKC솔믹스의 태양광사업 부문은 지난해 매출 253억원, 순손실 524억원의 저조한 성적을 냈다.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와 독일 등 유럽에서 보조금 축소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반도체소재 부문은 지난해 매출 867억원에 11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SKC솔믹스가 태양광사업 부문을 팔고 반도체소재 부문에 집중하기로 한 배경이다.

SKC솔믹스는 오는 10월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번 자산 매각을 주주들에게 승인받을 계획이다. 매각에 반대하는 주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주식매수 청구기간은 10월6~25일이며 매수청구 가격은 주당 2210원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