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케모노믹스' 효과 창출… 지자체 관광활성화에 활용

스마트폰용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가 일본에 상륙한 지 22일로 1개월이 지났다.

일본에서는 '포케모노믹스(포켓몬+이코노믹스) 효과'가 크고, 열기도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분위기다.

23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캐릭터나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장소에서는 폭염 속에서도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끊이지 않는다.

관광 진흥에 활용하려는 지자체도 많다.

걸으면서 게임을 하다 발생하는 충돌사고나 운전 중 게임 사고 등 문제가 속출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남아 있지만, 포켓몬고가 만들어내는 경제효과를 말하는 포케모노믹스 효과에 대한 기대가 이러한 우려를 압도하는 분위기라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포켓몬고 관련 사고 발생이) 최근 다소 진정됐다.

법률만이 아니라 매너도 지켜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 아닌가"라고 소개했다.

실제 부부, 부자, 친구, 연인끼리 포켓몬고 스폿에서 즐기기가 정착되고 있다.

포켓몬고는 7월 6일 미국 등지에서 서비스가 시작돼 최초 1개월간 세계에서 다운로드 건수가 1억3천만건에 달할 정도로 붐을 일으켰다.

일본에서도 지난 1개월간 1천만건 다운로드됐다.

경제효과에 대한 기대는 각 방면에서 높다.

동일본대지진이나 구마모토지진 피해를 본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 구마모토 4개 현은 지역부흥을 위한 이벤트를 검토 중이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다.

특히 외식업계는 포켓몬고와 제휴를 발표한 일본맥도날드 외에도 효과가 확산 중이다.

사람들이 게임을 즐기는 공원주변 점포들은 10% 정도 매출이 오르고 있다.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오른 곳도 있다.

앱 다운로드 건수 순위에서는 1위에서 밀려났고 "단조로워 싫증난다"는 소리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출발 때의 열기가 식은 점은 있지만, 신기능이나 캐릭터가 더해지면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본다.

<포켓몬 고가 모바일게임으로서 달성한 5가지 기네스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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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비스개시로부터 최초 1개월 다운로드 수가 세계 최다를 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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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매출 1억달러(약 1천124억원)를 사상 최고속도인 20일 간에 달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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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최초 1개월간 매출이 2억650만달러로 최고를 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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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최초 1개월간 매출이 55개 국가·지역에서 최고를 획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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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최초 1개월간 다운로드 인기 순위 최고 획득 국가·지역이 70곳으로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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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니혼게이자이신문

게임산업에서 중요한 지속성도 높은 편이라고 한다.

일본에서 7월 마지막 주 포켓몬고를 그만둔 사람은 약 129만명에 머물러 "스마트폰게임 계속률로서는 높은 편"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소개했다.

집 밖에서 걸어 다니며 하는 게임이라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소비자를 옥외로 끌어내는 효과가 있는 게임은 지속적으로 즐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향후 전망이 좋다고 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tae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