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중은행이 정보기술(IT)로 중무장하고 있다. 일본 3대 은행지주회사인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이 얼굴 인식으로 결제할 수 있는 기술의 실용화를 추진 중이다.

2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미쓰이스미토모는 내년 소매점에서 얼굴 인식 실증시험을 거쳐 수년 내 관련 기술을 실용화할 계획이다. 눈·코 위치와 크기 등 화상정보를 통해 개인을 식별하는 기술을 활용한다. 미쓰이스미토모는 이용자 얼굴의 이미지 데이터를 신용카드와 은행계좌의 개인인증에 사용해 대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자신의 얼굴 관련 화상정보를 사전 등록해 ‘얼굴패스(face path)’라는 이름의 서비스 이용을 승인받아야 한다.

일본 최대 은행지주인 미쓰비시UFJ와 히타치제작소는 핀테크(금융+기술)를 활용한 금융시스템을 공동개발해 실증실험에 들어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이르면 내년 싱가포르의 온라인 금융 거래에서 해킹을 막는 ‘블록체인’이란 가상통화 기술을 활용해 전자수표를 결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