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이란 디젤동차 사업 미수금 835억원을 모두 돌려받았다고 19일 발표했다. 현대로템은 마무리짓지 못한 이란 디젤동차 사업을 2018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란 디젤동차 공급 사업은 2004년 현대로템과 이란 철도청 산하 공기업 라자가 디젤동차 150량의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시작됐다. 현대로템은 2007년부터 차량 납품을 시작했다. 2010년 미국이 대(對)이란 경제제재를 시행하면서 사업이 중단됐고, 현대로템은 사업 대금의 일부를 받지 못했다. 디젤동차 68량만 공급한 상태였다.

지난 1월 경제제재가 해제되면서 미수금을 돌려받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란 측은 미수금을 원유로 지급하는 방식을 제안했고, 현대로템과 이란 철도청은 지난달 29일 합의서에 서명했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이란으로부터 콘덴세이트(초경질 원유)를 수입하고, 그 대금을 현대로템에 주는 방식으로 미수금을 갚기로 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17일 미수금 835억원을 모두 받았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대이란 제재로 마무리하지 못한 디젤동차 사업을 재개해 2018년까지 미납 물량 82량 납품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란에 디젤기관차를 납품하는 프로젝트 등 신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