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 KT 미디어사업본부장(상무)이 18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올레tv 에어' 출시 행사에서 IPTV의 무선 연결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KT 제공
유희관 KT 미디어사업본부장(상무)이 18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올레tv 에어' 출시 행사에서 IPTV의 무선 연결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KT 제공
[ 박희진 기자 ] 인터넷TV(IPTV)가 번거로운 설치 과정에서 해방됐다. KT가 선보인 IPTV 무선 연결 기술 덕분이다.

KT는 18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올레tv 에어' 출시 행사를 열고 무선으로 IPTV를 연결해 초고화질(UHD) 영상 시청을 시연했다. 인터넷 모뎀과 셋톱박스를 연결하는 선을 뽑아도 TV 화면의 영상은 끊김이 없었다.

UHD 영상을 무선으로 IPTV에 실시간 전송한 것은 KT가 세계 최초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희관 KT 미디어사업본부장(상무·사진)은 "지금까지 IPTV는 스마트홈 환경에서도 다른 모바일 기기들과 달리 유선으로 연결돼 있어 이동에 제약이 컸다"며 "올레tv 에어로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홈이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가정에서 IPTV를 시청하려면 모뎀과 셋톱박스를 유선으로 연결하는 작업이 필수였다. 이에 거실 TV로 보던 IPTV를 안방 TV로 보려면 모뎀과 셋톱박스를 잇는 배선 작업을 다시 해야했다.

KT의 올레tv 에어는 모뎀과 셋톱박스 구간을 와이파이로 연결하는 외장형 단말기다. 이 기기를 셋톱박스와 함께 옮기면 모뎀과의 유선 연결 없이도 IPTV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일반 가정의 경우 모뎀으로부터 최대 50미터(m)까지 연결이 가능하다.

올레tv 에어를 이용하면 설치 기사를 부르지 않고도 IPTV를 집안 어디든 설치해 이용할 수 있다. 이사를 가서도 IPTV 개통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단말기는 가로·세로 각각 12센치미터(cm) 정도로 손바닥 크기에 불과해 이동이 쉽다. KT는 내년에 셋톱박스에 올레tv 에어를 내장한 모델을 출시해 기기 이동을 더 간편하게 할 계획이다.

올레tv 에어의 상용화엔 KT의 가정용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기가 와이파이 홈'이 핵심 기술로 이용됐다. 기가 와이파이 홈은 네트워크 송신 출력과 중계장치(AP)의 메모리 용량을 기존의 두 배로 늘려 대용량 데이터를 사용해도 속도가 느려지지 않는다.

유 본부장은 "UHD 영상을 끊김 없이 볼 수 있도록 안정성 확보에 중점을 뒀다. 이 부분에서 기가 와이파이 홈과 사업 시너지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올레tv 에어는 전국 KT 대리점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가격은 9만9000원(부가가치세 별도)이다. 올레tv 에어를 이용하려면 올레tv, KT 인터넷에 가입해야 한다. 메가급 인터넷으로도 이용이 가능하지만 기가 인터넷, 기가 와이파이를 사용하면 보다 안정된 품질에서 서비스를 쓸 수 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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