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7월 통화정책 의사록 발표 후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1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92포인트(0.12%) 상승한 18,573.9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07포인트(0.19%) 높은 2,182.2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5포인트(0.03%) 오른 5,228.6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세로 출발한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발표된 이후 상승세로 전환했다.

의사록이 기준금리 인상을 강하게 지지하지 않는다는 분석이 증시를 소폭 끌어올린 요인이 됐다.

다만 연준 위원들이 여전히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 증시 상승 폭은 제한됐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업종이 1.5%가량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통신업종과 산업업종, 헬스케어업종, 금융업종, 에너지업종 등이 상승했고, 소재업종과 기술업종은 하락했다.

연준 위원들은 지난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금리 인상 전 추가 지표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7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몇 명의 위원들은 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이라는 자신이 생길 때까지 금리 인상 조치를 지연하길 원했다.

또 다른 위원들은 고용시장이 거의 완전히 회복된 모습을 보인다며 조만간 금리를 인상할 환경이 갖춰졌다고 주장했다.

위원들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투표 이후 금융시장의 즉각적인 회복과 6월 고용시장 개선은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완화했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이날 주요 경제 지표 발표 예정이 없어서 7월 FOMC 의사록과 기업들의 실적 발표 등을 주목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발표된 연준의 의사록이 빠른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지 않았다며 주식시장 투자자들은 이에 대해 일부 안도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이날 연설에 나선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미국 경제가 약화하고 있다는 이전의 발언을 반복했다.

불라드 총재는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에서 준비한 연설문에서 성장률이 2%를 밑돌고, 실업률은 많이 떨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경제에 큰 충격이 없다면 현 상황이 2년 반 정도 지속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의 할인판매 체인업체 타깃(Target)의 주가는 실적 전망치 하향 탓에 6.4% 하락했다.

타깃은 2분기 순익이 6억8천만달러(주당 1.17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의 7억5천300만달러(1.18달러)보다 감소했고, 매출은 161억7천만달러로 전년보다 7.2% 줄었다고 밝혔다.

타깃은 또 2분기 현점포 매출이 1.1% 감소했다며 올해 전체 주당 조정 순익 전망치를 지난 5월에 밝힌 5.2~5.4달러보다 낮은 4.8~5.2달러로 제시했다.

미국의 건축자재 업체인 로우스도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을 하회한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5.6% 내림세를 나타냈다.

로우스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한 182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톰슨로이터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184억5천만달러를 밑돈 것이다.

의류업체인 얼반아웃피터스의 주가는 매출 증가에 힘입어 15% 급등세를 나타냈다.

뉴욕유가는 미국 원유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데 따라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21센트(0.5%) 상승한 46.79달러에 마쳤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56% 하락한 12.19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