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자동차 시장 분석 보고서 발간

코트라(KOTRA)는 우리나라 자동차 관련 기업이 글로벌 기업과의 현지 합작투자를 통해 적극적으로 멕시코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트라가 17일 내놓은 '멕시코 제조업 경쟁력 분석과 활용전략: 자동차산업 중심' 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는 세계 7위, 중남미 1위의 자동차 생산국이자 세계 6위의 자동차 부품 제조국가로 생산량이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는 중이다.

여기에 임금경쟁력, 미국과의 지리적 인접성, 46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등 이점을 지니고 있어 글로벌 자동차 생산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그렇지만 현지 부품업체의 기술력이 부족해 고부가가치 부품은 전체 수요의 70%를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코트라는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앞으로 우리나라 자동차 관련 기업의 멕시코 진출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지 합작투자 등 글로벌 기업과의 적극적인 파트너링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고부가가치 부품의 현지 직접조달 비율을 높이려는 글로벌 기업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기술도입에 적극적인 현지 업체와 합작하면 진출 초기에 받게 되는 위험부담을 줄이면서 보다 성공적으로 현지에 안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트라는 이와 함께 멕시코의 산업별 클러스터나 현지 정부의 기술육성정책을 활용하는 것도 현지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멕시코에서는 한국산업기술대학교를 모델로 한 현지의 첫 산학협력센터인 '카이'(CCAI)가 지난 6월 문을 열었고, 내년부터는 한국과 멕시코 정부 간 기술협력을 통해 진행되는 '금형기술 종합지원센터' 구축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김병권 코트라 글로벌전략지원단장은 "중남미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해 있지만, 멕시코는 비교적 안정적인 시장과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의 생산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지난 4월 정상 순방을 계기로 올해 말 한-멕시코 FTA 실무협의가 재개돼 시장진출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내실 있는 진출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e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