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시험운행 중이던 테슬라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현지 지역 신문 쉬드-웨스트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 S'는 15일 프랑스 서남부 바욘에서 시험 운행하던 중 불이 났다.

사고 당시 운전자가 약간 속도를 높이자 차에서 큰 소리가 났으며 1분도 안 지나 차가 불에 휩싸이고 5분 만에 전소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차에는 시험운행에 참가한 커플과 테슬라 관계자 등 3명이 타고 있었으나 모두 무사했다.

테슬라는 사고 후 "사고 상황을 밝히는데 관계 당국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10년 만에 세계적인 전기자동차 기업으로 성장한 테슬라는 최근 들어 가격을 내린 보급형 전기차를 내놓으면서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내놓은 모델 3는 4천만 원에 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40만 대가량 예약 주문을 받았다.

하지만 그동안 여러 차례 사고로 구설에 올랐다.

2013년 미국에서는 차량 내 배터리가 도로 위에 있는 뾰족한 물체에 찔리면서 모델 S에서 두 차례 불이 난 적이 있다.

또 지난 5월에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오토 파일럿 모드로 주행 중이던 모델 S가 트레일러를 인지하지 못하고 제동하지 않아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