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를 기반으로 발행되는 환매조건부채권(RP)의 발행잔액이 12억달러(약 1조3200억원)를 넘어섰다. 최근 원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가 뚝 떨어지면서 향후 강(强)달러에 베팅하는 달러 RP 투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테크 열풍…달러 RP 12억달러 돌파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 대신, 미래에셋대우, 삼성,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 현대 등 일곱 개 대형 증권회사의 달러 RP 판매 잔액 누계(11일 기준)는 12억6721만달러에 달했다. 다른 증권사 판매량을 합하면 최대 15억달러 안팎의 물량이 팔려나갔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달러 RP에 본격적으로 뭉칫돈이 밀려든 것은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기 시작한 지난달부터다. 판매량 상승폭이 가장 큰 대신증권은 최근 40여일 만에 1억달러어치가 팔려나가면서 총 발행잔액이 1억9136만달러까지 늘어났다. 지난 2월을 기점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는 원·달러 환율은 이날 11원10전 하락한 1092원20전에 마감했다.

송형석/이현진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