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55개월 연속 하락하며 2010년 2월 도입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6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잔액 기준 코픽스는 연 1.69%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도 연 1.32%로 전월 대비 0.12%포인트 하락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과거 은행들이 취급한 고금리 예금이 만기 도래한 데다 상대적으로 저금리 예금이 신규 반영되면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떨어졌다.

코픽스는 시중은행들이 고객에게 예·적금 등을 받아 자금을 조달할 때 들어가는 비용을 지수화한 것이다. 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결정할 때 기준이 된다. 금리 하락기에는 잔액 기준보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적용받는 것이 유리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잔액 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고,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빠르게 반영된다”며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을 때는 이런 코픽스의 특성을 충분히 이해한 뒤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