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들 '마지막' 여름세일 나서

13일부터 15일까지 이어지는 광복절 연휴를 맞아 유통업계가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동시에 소비자들의 발길도 붙잡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프로모션(판매촉진) 행사를 진행한다.

우선 백화점들은 이번 연휴 기간 사실상 마지막 여름 세일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12~15일 모든 지점에서 여름 상품을 할인한다.

'블랙 쇼핑 위크' 이름의 이 행사에 2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250억원어치 상품을 최대 70% 싸게 내놓는다.

마인드브릿지 티셔츠(1만원), 금양 프롤로그 까베네 와인(1만원), 쉬즈미스 블라우스(3만원), 스닉솔 썸머 우븐 슈즈(3만원), 카이아크만 니트 원피스(5만원) 등은 균일가에 선보이고, '줄서기 상품전'에서는 빌레로이앤보흐 보스턴 와인 고블렛 세트(3만7천원·30세트), 코지가든 이지워커 유모차(29만9천원·20대) 등이 선착순으로 판매된다.

구찌 선글라스(20만8천원), 호미가 타조 지갑(29만원) 등을 반값 수준에 내놓는 '하프 프라이스(반값) 데이' 행사도 진행된다.

광복절 당일(15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세계 국기 맞추기 게임을, 청량리점과 부산본점은 태극기 페이스 페인팅(얼굴 분장) 이벤트를 준비했다.

롯데몰 동부산점과 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에서는 '태극기 만들기' 행사도 열린다.

현대백화점은 13~15일 온라인 쇼핑사이트 현대H몰(www.hyundaihmall.com)에서 '8.15 가격해방 3데이즈(3일)' 행사를 연다.

800여개 현대백화점 입점 브랜드가 여름 의류, 가을 신상품을 선보이는데, 대표 할인 품목과 가격은 ▲ BCBG 트렌치코트 5만7천960원 ▲ 써스데이 아일랜드 박시핏 원피스 3만3천360원 ▲ 설화수 퍼펙팅 쿠션 본품 및 리필 세트 5만7천원 ▲ 지이크 역시즌 점퍼 7만7천420원 ▲ 라푸마 헤링본 조직감 구스다운 자켓 14만880원에 판매한다.

행사 기간 현대H몰 모바일 앱에서 현대백화점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은 최대 8% 할인 혜택에 덧붙여 최대 15% 할인쿠폰도 사용할 수 있다.

현대카드로 5만원어치 이상 사면 8% 청구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곳곳에서 이색 광복절 이벤트도 열린다.

편의점 씨유(CU)는 15일 광복절 당일 서울 '이태원 프리덤'점에 포토존(사진촬영 구역)을 두고 대형 태극기를 배경으로 시민들에게 즉석 사진을 찍어 준다.

시민들은 독립운동 당시 애국 열사들이 입었던 흰 저고리와 검정 치마 등도 빌려 입고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아울러 외국인 관광객에게 광복절의 의미를 전하는 차원에서 소형 태극기와 바나나 우유 815개를 무료로 나눠준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제2롯데월드) 외벽에는 12일부터 이달 말까지 가로·세로 20m 크기의 대형 태극기와 함께 '대한민국, 힘 내라!'라는 응원 문구가 걸린다.

롯데월드몰 옆 123층 롯데월드타워(건설 중)는 12~15일 매일 오후 8~9시 금색 조명을 밝혀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의 선전도 기원한다.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커피는 광복 71주년을 맞아 이달 말까지 아메리치노 2잔을 구매한 고객에게 캘리그래퍼(글씨 예술가) 이산 씨가 디자인한 물병을 무료로 증정한다.

탐앤탐스는 12~15일 전국 매장 화면에 태극기 영상을 띄우는데, 이 태극기 영상을 찍어 탐앤탐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각 5명에게 1만 원어치 마이탐카드를 선물한다.

스타벅스도 15일부터 전국 900여개 매장에서 광복절 기념 머그와 텀블러를 판매한다.

조선 청화 백자를 재해석한 디자인의 '2016 코리아 텀블러(473㎖)'와 '2016 코리아 머그(355㎖)'의 가격은 각각 3만3천원, 1만7천원이다.

에버랜드도 광복절을 맞아 13일부터 15일까지 태권도 특별공연, 태극기 퍼즐 만들기, 태극기 페이스 페인팅 등 '태극 페스티벌' 행사를 진행한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