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새마을포럼-영남대-중미경제통합은행 ‘손잡았다!’
<사진> 김기수 글로벌새마을개발네트워크 사무총장(왼쪽부터), 최외출 회장, 리쉬비쓰 총재, 박승우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장.


글로벌새마을포럼(회장 최외출)과 영남대가 중미경제통합은행과 손을 잡고 중남미 개발도상국의 글로벌 새마을운동과 지역개발을 위한 토대 구축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최외출 글로벌새마을포럼 회장(영남대 박정희새마을연구원장)은 지난 9일 서울에서 최근 방한한 닉 리쉬비쓰(Nick Rischbieth) 중미경제통합은행(Central American Bank for Economic Integration, 이하 ‘중미은행’) 총재를 만나 중남미 지역의 경제발전과 농촌지역 등 지역공동체 개발을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약칭 ‘카베이(CABEI)’로도 불리는 중미은행은 중남미 지역 최대 금융기관으로 지역 회원국의 사회경제적 균형발전과 지역경제통합을 촉진하고자 지난 1960년 창설됐다. 온두라스의 수도 테구시갈파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회원국은 온두라스 등 중앙아메리카 7개국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타이완 등 역외 회원국 5개국 등 총 12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리쉬비쓰 총재는 최외출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지금까지 중미은행은 주로 상업은행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지만, 이제부터는 중남미 지역 개도국의 지역개발을 뒷받침하는 개발은행으로서의 역할을 보다 적극적으로 시도하려 한다”며 향후 중미은행의 새로운 개발사업에서 글로벌새마을포럼과 영남대가 보다 많은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또한 한국의 새마을운동에 대해서도 상당한 이해와 깊은 관심을 표명하면서 “새마을운동을 비롯한 한국의 개발 경험이 중미의 저개발 국가를 위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최외출 회장은 “한국의 성공적인 새마을운동 경험을 개도국과 공유하는 것은 한국의 국제사회에 대한 소명”이라며 “새마을개발 프로그램을 중미 지역으로 확산하기 위해 중미은행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외출 회장은 국제 NGO기구인 글로벌새마을개발네트워크(GSDN)에도 중미은행이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고, 리쉬비쓰 총재는 이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GSDN은 지구촌의 빈곤극복과 개도국의 새마을 개발 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하기 위해 작년 9월 설립됐으며 최외출 회장이 대표로 있다. 최 회장은 또한 리쉬비쓰 총재를 내년 6월 개최 예정인 ‘2017년 글로벌새마을포럼’ 행사에 초청했으며, 리쉬비쓰 총재는 흔쾌히 이를 수락했다.

또한 리쉬비쓰 총재는 중미 지역의 엘리트 공무원 등 젊은 인재들을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원장 박승우)에 추천해 달라는 최외출 회장의 요청에 대해서도 크게 환영하며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현재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는 세계 48개국, 230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이지만,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에 비해 중앙아메리카 출신 학생 수는 적은편이다. 중미은행과의 이날 협의로 향후 중앙아메리카 지역으로부터의 유학생 유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외출 회장과 리쉬비쓰 총재의 이날 회동에는 에르난 다네리(Hernan Danery) 중미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 살바도르 사카사(Salvador Sacasa) 국제관계국장, 마우리시오 차콘(Mauricio Chacon) 중미은행 코스타리카 사무소장 외 3개국 국별 사무소장 등 중미은행 측 고위관계자 6명을 비롯해, 영남대 박승우 박정희새마을대학원장, 글로벌새마을개발네트워크(GSDN) 김기수 사무총장(영남대 경영학과 교수)이 자리를 함께 했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