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마트, 이마트 제공
사진=롯데마트, 이마트 제공
[ 오정민 기자 ]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형마트 업계가 오는 16일 말복을 앞두고 막바지 보양식 판촉 행사에 돌입한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말복을 앞두고 최대 물량인 60억원 규모의 보양식 행사를 연다.

해당 기간 백숙용 영계·오리·바닷장어·민물 메기 매운탕·한우 등 육(肉)·해(海)·공(空) 보양식 재료를 20% 가량 할인 판매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민물 메기 매운탕 본격 운영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마트는 대표 품목으로 영계 25만수, 토종닭 10만수 물량을 준비했다.

국내산 백숙용 영계(마리당 500g)는 기존 2480원에서 20% 할인한 1980원에 판매한다. 토종닭(1kg·2마리)은 기존 1만3800원에서 20% 저렴한 1만1040원에 판매한다.

또한 민물 메기 매운탕을 대량 양식 계약을 통해 저렴하게 상품화했다고 전했다. 국내산 민어(선어 상품)는 마리 당 20% 할인한 2만9800원, 1만9800원에 판매한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는 동물복지인증을 받은 닭고기로 말복 수요 확보에 나선다.

전 점포에서 총 5만마리 물량의 동물복지인증 백숙(1.1kg), 동물복지 닭볶음(1kg)을 6900원에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전북 정읍 소재 동물복지 축산농장에서 키운 닭을 관련 인증을 받은 물류차와 도계장에서 도축해 상품화했다고 롯데마트는 전했다.

홈플러스도 같은 기간 '말복 보양식 대전'에 돌입한다.

생닭(700g) 3마리를 9990원에 판매하는 것을 비롯해 전복·여수 햇 자숙 돌문어·삼계삼 등을 준비했다.

간편식 브랜드 '싱글즈 프라이드' 삼계탕 3종을 2개 이상 구매 시 10% 할인 판매하는 점도 특징이다.

올 여름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보양식 수요가 꾸준한 상황이라고 업계에서는 전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팀장은 "7월에도 보양식 상품 매출이 품목별로 5~15% 가량 증가했다"며 "말복 더위에 최대한의 물량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올 여름 서울 기준 열대야 일수가 1994년 당시 36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최소 23일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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