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9일(현지시간) 보합으로 마감했다.

다음 달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비공식 회담에서 유가 정상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진 데다가, 미국 주간 원유재고량이 줄었을 것으로 예측되면서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5센트(0.58%) 낮아진 배럴당 42.77달러로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38센트(0.84%) 내린 배럴당 45.01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원유시장정보업체 젠스케이프는 미국 WTI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주 커싱의 비축량이 지난주 30만7천 배럴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의 조사에서 시장 전문가들은 100만 배럴의 감소를 예상했다.

미국석유협회(API)와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재고량 통계는 이날 장 마감 후와 10일 오전 각각 발표된다.

OPEC가 다음달 26∼28일(현지시간) 알제리에서 열리는 국제에너지포럼(IEF)에서 회원국들의 비공식 회담을 갖고 산유량 동결, 상한선 설정 등 유가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가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OPEC의 올해 의장국인 카타르는 전날 유가 전망에 대한 성명에서 최근의 유가 하락은 일시적이며, 가격은 다시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올해 초 논의됐다가 결국 불발된 가격 안정화 대책이 이번에는 타결될지는 예단하기 이르다.

이번 회담을 앞두고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의 태도는 다소 미온적이고, 이란은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금값은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5.40달러(0.4%) 오른 온스당 1,346.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