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홈쇼핑에서 에어컨과 정수기, 냉장고 등 여름 가전 상품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GS홈쇼핑은 지난 7일 방송한 ‘LG 에어컨’이 목표 대비 230% 이상 판매됐다고 9일 밝혔다. 생방송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대부분 목표 대비 120%가량 준비하는데 지난 주말 폭염이 절정에 달하면서 판매가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었다고 GS홈쇼핑은 설명했다.에어컨은 TV홈쇼핑에서 통상 7월 말까지 판매되지만 GS홈쇼핑은 올해 이례적으로 에어컨 판매 기간을 8월 초까지 늘렸다.

덥고 습해 세탁을 자주 해야 하는 속옷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GS홈쇼핑은 ‘원더브라’를 50% 할인 판매한 7일 하루동안 5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외모에 신경쓰는 여성 고객이 늘면서 이·미용품 판매량도 뛰었다. 붙이는 젤네일 ‘데싱디바 매직프레스’는 올여름 가장 인기있는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데싱디바는 지난 4월부터 9번 방송해 모두 완판을 기록했으며 누적 판매량은 9만9000세트에 달한다. 물량 확보를 위해 두차례 방송을 연기한 끝에 지난 5일 판매 방송을 진행했고 898.7%라는 목표 달성률을 기록했다고 GS홈쇼핑은 설명했다.

여름철 건강관리에 신경쓰는 고객이 늘면서 건강기능식품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칠레 파타고니아에서 나는 야생 열매 마키베리로 만든 ‘삼성프리미엄마키베리’(12박스)는 지난 2일 방송에서 목표 대비 173.7% 판매됐고, 먹는 콜라겐 ‘에버콜라겐’(2병+1병)도 인기를 끌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