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지난 2월부터 운영하는 무인 택배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는 단독주택에 사는 맞벌이 부부나 혼자 사는 여성이 택배를 이용할 때 겪는 불편과 택배 기사를 가장한 범죄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서원구 사창동 주민센터와 흥덕구 복대1동 흥덕도서관에 시범적으로 무인 택배 보관함을 설치했다.

시행 6개월 만인 지난달 말까지 이 서비스를 이용한 실적이 2천35건으로 집계됐다.

시민들이 하루 평균 10여 건 이용한 셈이다.

이 서비스는 택배를 신청할 때 '서원구 내수동로 108 사창동 주민센터 여성 안심 택배함'이나 '흥덕구 증안로 90번길 34 청주 흥덕도서관 여성 안심 택배 함'을 물품 수령장소로 지정해 이용할 수 있다.

물품이 배송되면 해당 물품 정보와 인증번호가 휴대전화로 전송되고, 수령자는 무인 택배 보관함에서 인증번호를 입력해 물품을 찾는다.

택배 기사를 직접 만나지 않아도 되고, 시간과 관계없이 물품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배달된 물품을 제때 받기 어려운 시민이나 여성들이 주로 이 서비스를 이용한다.

청주시 관계자는 "여성들이 안심하고 택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입했다"며 "시범적으로 시행했는데 반응이 좋아 무인 택배 보관함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bw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