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공급과잉의 주요 타개책인 산유량 동결 이슈가 되살아나면서 8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3% 가까이 올랐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1.22달러(2.92%) 상승한 배럴당 43.02달러로 마감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31달러(2.94%) 오른 배럴당 45.57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가운데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쿠웨이트 등은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 간의 산유량 동결을 재추진할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지난주 보도됐다.

산유량 동결은 지난 4월에도 추진됐으나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의 불참을 이유로 지지하지 않으면서 불발됐고, 6월 OPEC 정례회의에서도 합의되지 못했다.

최근 공급과잉 우려가 다시 부각되는 상황에서 되살아난 동결 논의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OPEC 의장인 모하메드 빈살레 알사다 카타르 에너지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산유국들은 OPEC 회원국들과 더불어 석유 시장의 안정과 질서 회복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늘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9월 26∼28일 알제리에서 열리는 국제에너지포럼에서 OPEC 회원국들이 비공개 회동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알렉산더 노박 석유장관은 "전제조건이 아직 충족되지 않았다고 보는 게 러시아의 시각"이라며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10달러(0.2%) 내린 온스당 1,341.30달러에 마감됐다.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