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던 주간 국제유가가 미국 휘발유 재고의 예상외 감소, 미 달러화 약세, 미 쿠싱지역 원유 재고 감소 추정 등의 영향으로 반등했다.

6일 한국석유공사 8월 첫째 주(7월 28일∼8월 4일) 주간 해외유가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각)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39.99달러로 한 주 전보다 0.11달러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41.9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주보다 0.79달러 오른 가격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전주보다 1.06달러 오른 배럴당 44.29달러로 집계됐다.

석유공사는 "미 휘발유 재고가 2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3주 연속 증가한 후에 감소했다"며 "이런 예상 밖의 감소가 국제유가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미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인덱스가 전주보다 0.98% 하락한 95.79를 기록했고, 원유 선물 인도지역인 오클라호마주(州) 쿠싱지역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감소한 것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석유공사는 그러나 "석유수출국기구(OPEC) 원유 생산 증가, 미 원유 재고 증가, 리비아 석유 수출항 운영 재개 합의, 미 원유 시추기 수 증가 등으로 상승 폭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7.2원 떨어진 ℓ당 1천423.9원, 경유는 6.0원 내린 ℓ당 1천217.8원을 기록했다.

지난 5일 오후 2시 기준 휘발유 가격이 ℓ당 1천400원 미만인 주유소는 5천945개소로, 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 정보 사이트인 오피넷에 공개된 주유소 중 50.3%를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e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