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3센트(0.3%) 떨어진 배럴당 41.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는 0.5% 올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17센트(0.4%) 낮은 배럴당 44.12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경기가 좋다는 신호가 달러 강세로 이어졌고, 이는 다시 유가 약세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유 시장이 열리기 전에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에서 늘어난 일자리가 25만5천 개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18만 개로 예상했던 것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6월에 29만2천 개 늘어난 데 이어 2개월 연속 고용지표가 좋게 나온 것은 미국의 경제가 튼튼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실업률은 전달과 마찬가지로 4.9%를 유지했다.

예상보다 좋은 고용지표가 발표되자 달러의 가치가 뛰기 시작했다.

주요국 통화대비 달러의 강세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한때 전날보다 0.7% 올라가기도 했다.

원유는 달러 베이스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강세는 달러 이외 통화를 가진 투자자들의 구매 여력을 줄여 유가 하락 요인이 된다.

장 후반에는 원유서비스 업체 베이커 휴가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채굴장치가 1주일새 7개 늘어났다고 발표해 하락 요인이 추가됐다.

하지만 장 막판에 달러 강세가 주춤해지면서 유가는 낙폭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

금값도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23달러(1.7%) 낮은 온스당 1,344.4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좋게 나와 주식시장과 달러에 돈이 몰리면서 금에 대한 투자가 줄었다.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