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중국 법인 우버차이나와 중국 경쟁사인 디디추싱의 합병 소식이 지난 1일 전해진 직후 우버차이나 이용요금이 올라 소비자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두 기업의 합병안을 담은 계약서에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우버가 보조금 경쟁을 바로 중단했다”며 “소비자는 웨이보, 트위터 등에 요금 인상에 대한 불만을 게재하고 있다”고 3일 보도했다. 한 이용자는 웨이보에 ‘베이징에서 평소 다니는 경로의 이용요금이 10위안이었으나 2일에는 할인이 적용되지 않아 19위안으로 배 가까이 올랐다’는 글을 올렸다.

우버의 기존 요금체계에는 변화가 없지만 각종 할인정책이 사라지면서 소비자가 실제 내야 하는 요금이 많아졌다. 합병으로 우버가 매년 10억달러를 투자하며 지속하던 보조금 정책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