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주법인이 미국의 교통 중심지이자 물류 허브인 시카고 인근에 대형 물류센터를 마련했다고 경제전문웹진 '시카고 비즈니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시카고 남서교외지역인 일리노이 주 졸리엣의 '센터포인트 복합물류센터'(CenterPoint Intermodal Center) 내 3만6천㎡ 규모 공간을 5년간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시카고 비즈니스는 "삼성전자가 시카고 일원에 흩어져 있던 여러 개의 창고를 한 공간에 모으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 측은 이에 대한 코멘트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삼성이 임대한 건물의 나머지 공간 일부는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가 최근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포인트 측은 이케아가 3만9천㎡ 규모 공간을 2년(1년 연장 옵션 포함) 계약했다고 밝혔다.

2002년 문을 연 센터포인트 복합물류센터는 시카고 도심에서 남서쪽으로 약 65km 떨어져 있다.

약 2천500만㎡ 부지에 건물 면적은 총 140만㎡. 이 공간은 현재 40여 개 기업이 임대해 쓰고 있다.

이 대규모 단지는 뉴욕과 샌프란시스코를 잇는 80번 횡단고속도로와 시카고에서부터 뉴올린스까지 이어지는 55번 종단고속도로가 만나는 교통 요지에 입지해있다.

시카고 비즈니스는 이 일대에 유통전문업체 '아마존'과 식품업체 '맘 브랜즈'를 비롯한 다수 기업의 물류센터가 모여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미주법인 '삼성일렉트로닉스아메리카'(SEA)는 뉴저지 주 리지필드파크에 본사가 있고, 일리노이 주 오크브룩·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캘리포니아 주 로즈빌·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심슨빌 등에 지사를 두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chicagor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