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습기 살균제 사태 등의 영향으로 환경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홈쇼핑에서 스테인리스 주방용품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냄비와 프라이팬, 저장용기, 티포트, 식기건조대 등 스테인리스 주방용품 매출은 약 19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7% 급증했다.

스테인리스 제품의 경우 녹슬지 않고 물배임이나 냄새배임 현상 등이 적을뿐더러 코팅이나 유리, 플라스틱 제품에 비해 긁혔을 때 환경유해물질이 덜 배출된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홈쇼핑은 스테인리스 주방용품의 인기가 높아지자 과거에는 냄비 정도만 취급하던 것을 최근에는 저장용기와 프라이팬, 티포트, 주방 선반 등으로 구색을 넓혀 지난해보다 67% 증가한 20여개 상품을 판매 중이다.

스테인리스 저장용기로는 셰프라인(16만9천원), 그린킵스(14만9천원) 등이 인기를 끌었고, 프라이팬은 세신퀸센스 S마스터 팬(11만9천원)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고 현대홈쇼핑은 설명했다.

CJ오쇼핑에서도 올해 상반기 스테인리스를 소재로 사용한 주방용품의 매출이 약 2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CJ오쇼핑은 'PN풍년 스텐냄비 세트', '휘슬러 냄비와 프라이팬 세트', '아이넥스 올스텐 씽크선반' 등 스테인리스 소재를 사용한 주방용품 신제품을 올해 7개 선보였다.

CJ오쇼핑 주방용품 담당 심유나 MD는 "최근 가습기 살균제 사태 등으로 환경유해물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경각심이 고조되면서 스테인리스 소재 주방용품의 인기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