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등 남북 경제협력사업을 주로 해온 현대아산이 탄산수 시장에 진출한다. 남북관계 경색으로 사업이 어려워지자 연간 1000억원 규모인 국내 탄산수 시장에 눈을 돌린 것이다.

현대아산은 미국 생수 크리스털 가이저의 국내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8월부터 온라인 시장을 통해 크리스털 가이저 탄산수를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크리스털 가이저는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미국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이고 있고 일본에선 온라인 생수 판매 순위 1~2위를 다투는 상품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크리스털 가이저 탄산수는 미국 캘리포니아 청정지역 나파밸리의 자연수를 사용한 것이라고 현대아산은 설명했다. 현대아산은 이 탄산수의 국내 판매를 기념해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서 다음달 3일부터 1개를 구입하면 1개를 더 주는 ‘1+1 행사’를 한다. 오리지널·레몬·라임·믹스드베리 네 종류를 532mL 기준 1200원에 판매한다.

현대아산은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8년간 1조원이 넘는 매출 감소를 겪었으며, 지난 2월 개성공단이 폐쇄되면서 기존 남북 경협사업 대신 신규 사업 진출을 추진해 왔다. 2009년부터 건설업, 여행업, 물류업, 면세업, MICE사업 등으로 눈을 돌렸으며 현재 인천~중국 웨이하이·칭다오를 운항하는 위동훼리의 선상 면세점 사업을 하고 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