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국 워싱턴주에서 생산된 밀에서 미승인 유전자변형 밀(MON 71700)이 발견돼 미국산 밀과 밀가루에 대해 잠정적으로 통관을 중단한다고 29일 밝혔다.

아울러 국내에 수입된 미국 워싱턴주 생산 밀은 잠정적으로 유통과 판매를 중지한다고 말했다.

올해 국내에 수입된 미국산 밀(지난 25일 기준)의 양은 61만9천t(266건)이며 밀가루는 2천700t(23건)이다.

이 가운데 미국 워싱턴주에서 생산된 밀은 올해 총 31만1천t(130건)이 수입됐으며 이곳에서 생산된 밀가루가 국내에 수입된 사례는 없다.

식약처는 미국 정부에 미승인 유전자변형 밀의 표준물질과 검사방법을 조속히 통보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이를 확보하는 대로 미국산 밀과 밀가루에 대해서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이번에 발견된 미승인 유전자변형 밀이 워싱턴주의 휴경지에서 발견됐고 미국 내에서 상업적으로 재배하지 않는 점으로 미뤄볼 때 해당 미승인 유전자변형 밀이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미국산 밀과 밀가루는 이후 검사를 통해 미승인 유전자변형 밀이 검출되지 않은 것만 판매를 허용할 계획"이라면서 "수입과정도 철저히 검사해 미승인 유전자변형 밀이 국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료용 밀 검역을 담당하는 농림축산식품부는 미국산 사료용 밀 역시 수입을 잠정 보류하고, 검역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농 식품부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미국산 상업용 사료용 밀이 국내에 들어오지 않았고, 내달 말까지도 수입 계획이 없어 유전자변형 사료용 밀이 국내 유입될 가능성은 없다"며 "다만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일선 검역기관에 검역을 철저히 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정빛나 기자 sujin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