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등의 혐의로 징역형이 확정돼 수감 중이던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가석방으로 29일 출소했다.

최 부회장은 강릉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다 이날 오전 10시께 풀려났다.

수감 3년 3개월 만이다.

만기 출소일(10월 20일)을 3개월가량 남겨둔 상태다.

이달 말 기준으로 형기의 94%를 채웠다.

그는 출감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개 숙여 인사한 뒤 "경제가 매우 어려운데 일자리 창출과 경제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향후 경영복귀 계획에 대해서는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가석방심사위원회는 최 부회장의 형 집행률이 92%를 넘은 데다 모범적인 수형 생활을 해온 점을 고려해 가석방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가석방은 징역 또는 금고형을 선고받고 형기의 3분의 1을 마친 모범 수형자를 대상으로 한다.

최 부회장은 최종현 SK그룹 창업주의 차남으로 최태원 회장의 친동생이다.

그는 친형인 최태원 회장과 공모해 SK그룹 계열사의 펀드 출자금 465억 원을 빼돌려 선물옵션 투자에 사용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4년 2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형이 확정됐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