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분기에 환율 영향으로 약 3천억원의 환차손을 봤다고 28일 밝혔다.

삼성전자 이명진 전무는 이날 2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에는 원화가 달러나 유로화 등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부품사업을 중심으로 약 3천억원의 부정적인 환 영향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부품은 달러로 거래가 이뤄져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 생산량은 같지만, 수익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브렉시트 영향과 관련, 삼성전자는 "단기간 TV 시장 수요 감소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환 영향을 고려해 파운드화와 유로화 변동에 따른 대응 전략을 수립해 브렉시트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스포츠 이벤트 효과에 대해서는 "최근 유로컵이 있었지만 선진 시장의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년 수준의 실적이 예상된다"며 "침체된 중남미 TV 시장은 연내 반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noma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