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90.9%↓…中 LCD 공세· 패널 가격 하락 탓
"3분기 출하량 증가·가격 안정적…수익성 개선 기대"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매출 5조8천551억원, 영업이익 44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7% 줄었고 영업이익은 90.9% 감소했다.

1분기에 비하면 매출은 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2%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분기에도 이익을 냄으로써 17분기 연속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LCD 생산확대와 지속적인 패널 가격 하락 속에서도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M+기술을 바탕으로 40인치 이상의 UHD 시장을 선도해왔다.

또 HDR 기술이 탑재된 60인치 이상 초대형, 프리미엄 TV패널 비중을 확대하며 수익성을 높였다.

모바일은 비수기임에도 중국 고객의 물량 확대, 'IPS 인터치(in-TOUCH)' 기술을 탑재한 제품 출하 증대로 매출 비중이 1분기보다 4%P 증가했다.

주요 재무지표를 보면,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전 영업이익)는 8천327억원이다.

부채비율과 순차입금 비율은 각각 83%와 19.6%로 1분기보다 소폭 늘었지만,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 39%, 모바일용 패널 27%, 노트북·태블릿 PC용 패널 18%, 모니터용 패널 16%였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에 대형, UHD, IPS 인터치(in-TOUCH)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늘리는 동시에 OLED 시장과 고객 확대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대형 OLED는 초고해상도 제품의 수율 안정화와 공정개선 등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OLED TV의 프리미엄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고객들을 다변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플라스틱 OLED에 대한 적기 투자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미래 스마트폰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김상돈 전무는 "3분기는 계절적 성수기로 고객사의 구매가 늘고 대형화 트렌드가 이어질 것"이라며 "면적 기준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한 자릿수 중반(%) 증가하고 패널 가격의 안정적인 흐름으로 하반기 수익성은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noma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