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증가폭 역대 최소, 8분기 연속 둔화…주가 11% 추락

트위터가 이용자 수와 매출 증가 둔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트위터는 2분기 매출이 20% 증가한 6억200만 달러라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증가 폭은 지금껏 가장 적은 것이며 8분기 연속으로 둔화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적했다.

트위터는 2분기에 순 신규 이용자를 300만명 늘리는 데 그쳤다.

이는 전분기보다 불과 1%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트위터의 월간 실 이용자, 즉 한 달 사이에 적어도 1차례 로그인한 사용자는 3억1천300만명으로 집계됐다.

잭 도시 공동창업자가 1년 전 최고경영자로 복귀했을 때 그가 회사를 재건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도시가 돌아온 지난해 7월 이후 트위터 이용자는 900만명밖에 늘지 않았다.

같은 기간 페이스북이 1억6천500만명을 더한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트위터의 주가는 11% 떨어져 16.39달러를 기록했다.

트위터의 분기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두 자릿수 이상 추락한 것은 연속 4분기째다.

트위터의 실적 부진이 계속되자 독립된 기업으로 존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달 링크트인을 26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을 때 트위터도 다른 기업에 팔릴 수 있다는 추측 때문에 이 회사 주가는 전날까지 30% 이상 올랐다.

트위터는 온라인 비디오 등 광고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으려 하지만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마케터에 따르면 트위터의 올해 글로벌 디지털 광고시장 점유율은 1.4%로 지난해(1.3%)보다 조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는 올해 세계 소셜네트워크 광고 매출의 7.9%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페이스북의 67.9%와 대조적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