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분기 영업익 7709억…3년 만에 최대
기아자동차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2013년 2분기(1조1264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작년 상반기 대비 20% 늘어나는 등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기아차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한 7709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보다 21.6% 증가한 것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7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14년 2분기(7697억원) 이후 8분기 만이다. 영업이익률은 5.3%로 2014년 2분기(6.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분기 매출액은 14조45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6.1%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K7 등의 신차 효과, RV 비중 확대 등으로 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상반기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대비 2.3% 증가한 147만대를 팔면서 이익을 크게 남겼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404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20.8% 늘었다. 매출액도 14.7% 증가한 27조994억원을 올렸다.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 원화 약세 등의 영향이 주효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등 신흥시장 수요는 감소했으나 미국·유럽 등에서 수요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나 이를 상쇄시켰다"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