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0%대 탈출 여부 관심…세법, 고용·투자·서민에 초점

이번 주(7월25∼29일)에는 2분기 경제성장률과 세법개정안이 가장 주목되는 이슈다.

한국은행은 26일 '2016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한다.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GDP 성장률)은 0.5%에 그쳤다.

메르스 사태의 충격을 받았던 작년 2분기(0.4%) 이후 최저치다.

분기별 경제 성장률은 작년 4분기 0.7% 이어 2분기 연속 0%대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2분기 경제 성적표가 1분기보다 나아졌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개선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민간소비가 다소 회복세를 보였지만 수출과 내수의 부진이 지속하고 있다는 게 대부분 전문가의 진단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지난달 말과 이달에 각각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2분기에도 0%대 성장률 탈출이 쉽지 않아 보인다.

한은이 27일 발표할 '7월 소비자 동향조사'에서는 소비자심리가 개선세를 보일지 주목된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로 전월과 같았고 현재 경기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경기 전망은 두 달째 악화됐다.

기업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29일 나온다.

6월 제조업의 업황 BSI는 71로 두 달 연속 제자리걸음을 했고 조선업은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는 28일 '2016년 세법개정안'을 발표한다.

개정안 초점은 고용과 투자 지원, 서민부담 완화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16년 세법개정안은 경제활력을 제고하고 민생안정을 지원하는 데 역점을 두고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올해 안으로 일몰이 되는 25개의 공제제도 중 서민 생활과 주거 안정을 위한 일부 공제의 일몰을 연장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통계청은 29일 '6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지난 5월 불안한 반등을 보였던 지표가 회복세를 이어갔을지가 관심이다.

5월에는 전체 산업생산이 2개월 만에 반등하면서 15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자동차와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수출 부진 현상이 다소 완화되면서 전 부문 생산이 고르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자동차 판매 증가, 항공기 도입 등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 노재현 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