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현대중공업 원양어선 선진화 협약

뛰어난 출력 등으로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에 선정된 현대중공업의 힘센엔진이 원양어선에 도입이 추진된다.

부경대학교는 현대중공업과 손잡고 원양어선 등 중소형 선박을 선진화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부경대 김영섭 총장과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본부 김주태 사업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남구 부경대 대학본부 3층 회의실에서 원양어선 등 중소형 추진용 선박 선진화를 위한 기술·제품 개발, 우수 엔지니어 양성 등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국내에서 중소형 선박 선진화를 위한 본격적인 산학협력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약에서 양 기관은 대한민국 선박용 엔진 독자모델인 현대중공업의 '힘센엔진'(HiMSEN)을 원양 어선에 처음으로 적용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협력하기로 해 주목된다.

힘센엔진은 현대중공업이 10년간의 연구 끝에 2000년 8월에 개발한 중형엔진이다.

주로 선박 추진이나 발전용으로 사용되는 힘센엔진은 디젤엔진 외에도 가스엔진, 두 가지 연료를 선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엔진 모델 등 총 3종을 갖추고 있다.

힘센엔진은 모듈화 설계와 뛰어난 출력 등으로 대한민국 10대 신기술(2002년)에 선정되기도 했다.

부경대와 현대중공업은 이번 협약에서 어선의 엔진·조타기, 어구 등을 손쉽게 운용할 수 있는 친환경 고휴율의 엔진 통합 제어시스템 기술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중소형 선박 기관분야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용 힘센엔진(8H17/28+발전기)을 부경대에 기증하기로 했다.

이밖에 양 기관은 인력 양성 프로그램 개발, 해외 원양어선 시장동향 조사·공동 발굴 등에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고대권 부경대 기계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이번 산학협력은 우리나라 어선의 친환경화, 자동화, 고효율화를 위한 체계적인 기술개발을 본격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