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1일 현재 근로·사업소득자로 제한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가입 대상이 주부·학생 등으로 확대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NH농협은행 광화문지점을 방문해 사잇돌대출 운용 상황을 점검하고서 기자들과 만나 "ISA가 국민 재산증식의 효율적 수단이 되기 위해 가입 조건이 완화되는 발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ISA를 출시해보니 많은 국민들의 관심이 있었고, 계좌당 불입금액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ISA는 소득이 있는 사람과 농어민으로 가입자를 제한하고 있지만, 영국·일본 사례를 보면 가정주부·학생 등 소득이 없는 경우에도 미래를 위한 저축수단으로서 가입의 길을 열어뒀다"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금융위로서는 국민께 ISA가 확산할 수 있도록 가입 범위나 세제혜택이 확대되기를 바라지만, ISA 가입 대상 확대는 국회에서 세법을 고쳐야 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당정간 논의를 하는 단계라 (ISA 가입 범위 확대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필요성에 대해 계속해서 말씀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의 성과 연봉제 도입에 대해서는 "현재 은행권이 자율적으로 성과 연봉제 도입을 논의하고, 필요한 모형을 만들고 있다"며 "금융 공공기관들이 도입한 성과 연봉제가 확산해 금융산업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완성이 잘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cho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