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 수출이 하반기 들어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출액 감소 폭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19개월째 '최장 마이너스 기록'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7월 들어 지난 20일까지 수출액은 246억4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줄었다.

월별 수출액은 작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18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 중이다.

월간 수출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장기간이다.

다행히 수출 감소세는 완화되는 모습이다.

전달인 6월에는 수출액 감소 폭이 1년 만에 가장 작은 2.7%였고 이달 들어 20일까지 감소 폭은 더 줄었다.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폼목별 수출을 보면 반도체(4.1%)와 무선통신기기(10.9%)는 늘었지만 석유제품(-17.0%)·승용차(-11.1%)·자동차부품(-5.7%) 등은 줄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10.5%)·홍콩(26.2%)·일본(7.3%) 등지로 수출이 증가했지만 중국(-4.1%)·미국(-4.7%)·싱가포르(-11.7%) 등은 감소했다.

(세종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d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