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20일 차량용 에어컨에 장착된 항균필터에서 OIT(옥틸이소티아졸론)가 공기 중으로 방출돼 위해우려가 있는 환경부 발표에 따라 시중에서 판매 중인 자사의 재고 물량을 모두 회수하기로 했다.

회수 대상인 재고 물량은 12만개 가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모비스 측은 "환경부 조사에서 인체에 유해하다거나 차량 내 흡입 가능성이 있다는 등의 결과까지 나온 것은 아니고, 또 미량이긴 하지만, OIT 성분이 검출돼 소비자들이 불안해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제품 전량을 마트 등에서 당장 회수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미 판매된 차량용 에어컨 항균필터에 대해서는 "환경부 조사를 추후 지켜본 뒤 그 부분도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환경부는 이날 현대모비스와 두원의 차량용 에어컨 3개 모델이 사용될 때 항균필터에서 OIT가 나와 위해우려가 있다고 발표하면서 회수 권고조치를 내렸다.

OIT는 가습기 살균제 독성물질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유사한 물질로 2014년 환경부가 유독물질로 지정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yjkim84@yna.co.kr